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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World/Be 개발자

2016년 블로그 포스팅 회고,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9개월 간의 블로그 포스팅 회고"
다른 기술 블로그 글에 영감을 받아 저도 한 번 회고를 작성해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받은 만큼 베풀어야 
올해 3월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9~10개월 정도 되었네요. 처음 이 분야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의 그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야만 할까요? 많은 선배 개발자분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주시고 계셨습니다. 각종 블로그, 각종 커뮤니티 등 검색 만으로 취할 수 있는 정보가 정말 많았습니다. 개발 공부 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받은 도움을 나 또한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가르치듯 공부하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때 논리적인 허점이 들어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부분들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저는 공부를 할 때 이런 부분들을 최소화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누군가를 가르치듯이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듯이 포스팅을 하면서 논리적인 허점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부분을 최소화했습니다. 물론 모든 포스팅이 마음먹은 대로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블로그의 현 주소
처음 시작할 때 어느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시작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워드프레스 등등. 채널이 뭐 중요할까 하는 생각에 사용하기 쉬운 동시에 나름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티스토리로 시작했습니다. (jekyll을 알게 된 후부터 이사가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포스팅을 마구 작성한 것 같습니다. CS 기초 전공, Java, Javascript, Spring Boot, Node.js, 각종 개발 관련 서적에 대한 서평 등. 어느 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12.30일 기준, 총 방문자 수 약 60,000 명 / 하루 평균 300명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하루 10명도 넘기 힘들었는데, 정말 뿌듯합니다. 검색으로 유입되는 양이 많아진다는 건 정말 기쁜 것 같습니다. 가끔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훨씬 많이 들어옵니다. 어느 특정 기술이 아닌 개발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다른 기술 블로그에 비해 적은 수지만 가끔 달리는 댓글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 블로그 역시 기술 블로그의 특성상 주말에는 방문자 수가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어느 기술 블로그나 마찬가지 일 듯 싶습니다. 또 방문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통해서 제 블로그에 도달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12.30일 기준, 포스팅 개수 333
질보단 양인가요…? 제가 학습한 내용 중에 정말 재밌게 공부했거나, 중요하다고 알려진 것들, 공유하고 싶은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1일 1포스팅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포스팅을 하지 않은 날도 많았고, 프로젝트 내용을 정리하고 한 번에 10개씩 포스팅한 경우도 있어서 저런 숫자가 나온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꾸준히 할 줄 몰랐는데, 다행히도 지금까지 잘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이어나갈 수 있겠죠?



짧은 시간동안의 포스팅 경험이었지만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쉬웠던 점
얕은 지식으로 포스팅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부끄러운 포스팅도 많고 무슨 소리를 해놓은 건지 모르겠는 포스팅도 참 많네요. 앞으로는 좀 더 이해가 쉽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에 정말 아쉬움이 많습니다. 유입 경로를 통해 봐도 모바일 환경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이에 대응한 지원이 좋아 보이진 않네요. 지원되는 글꼴도 적습니다. 기술 블로그의 특성상 code block을 추가할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대한 부분은 많이 해결됬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Coloerscripter.com 사이트를 사용해서 코드를 첨부했는데 javascript 파일을 첨부하면 에디터 Code highlighter 기능을 추가할 수 있더군요.

얼마 전 티스토리에서 지원되는 댓글을 지우고 DISQUS 댓글을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 댓글을 통해서 달아주셨는데 죄송하네요 ;( 조금 더 빨리 DISQUS를 달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방문자 수를 의식하게 되더라구요. 방문자 수를 높이기 위한 포스팅을 할 뻔 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경우겠죠?


좋았던 점
최근에 잠깐 몇 군데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블로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결과도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면 나만의 브랜딩 수단으로 할 수도 있고, 스스로 공부도 되니 일석이조인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없는 저에게 졸업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성격치고 과도한 편집을 하지 않은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방문자가, 독자가 읽기 편하게 편집하고 꾸미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컨텐츠의 내용이 부실한데 꾸미기만 하면 잘못된 경우겠죠? 저는 글자 굵기와 글자 크기, 인용문 그리고 약간의 이미지 정도로만 편집을 해서 편집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가 많으면 많을 수록 포스팅의 질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할애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선택과 집중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인프런 대표님으로부터 강의를 해볼 생각이 없냐는 연락도 오고 Pop it이라는 훌륭한 기술 블로그에 글을 기재할 생각이 없냐는 연락도 왔습니다. 아직 역량이 부족해 다음을 기약했지만 많은 기회들이 찾아왔습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더라면 찾아오지 않았을 기회들입니다.

블로그의 글을 보시고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댓글로부터 좋은 글 잘 읽었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그 때마다 '개발자 하길 참 잘했다. 블로그 하길 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일단 블로그를 개설하자. "천리길도 첫걸음 부터."
일단 시작하세요. 어느 플랫폼이 되었든 블로그를 개설하는 겁니다.(요즘 블로그들은 블로그 간의 Migration이 아주 잘 지원된다고 하더군요! 티스토리는 제가 아직 못찾은 건지…) 이미 블로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한 단계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생각하시고 그 블로그를 활용하시는 건 어떨까요?

아무 글이나 쓰기.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그냥 쓰고 싶은 말 쓰면 됩니다. 페이스북과는 달리 포스트에 '내가 누구다!' 하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블로그 주인장이 누군지 모릅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겁니다. 글을 공개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비공개 포스팅도 괜찮습니다. 블로그에 친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려한 글솜씨도 필요없구요.(저처럼 그냥 이러쿵 저러쿵 손 가는대로 글을 쓰면 됩니다.)

학습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보자.
블로그에 익숙해지셨다면 그 날 학습한 내용을 대충 정리해서 올리세요. 수업을 듣는 것만이 학습이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중 맞닥뜨린 에러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웹 서핑 도중 다른 기술 블로그에서 좋은 내용을 읽게 되었고 그 내용을 좀 더 정리했다던지 모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하나 하나 올리다보면 제법 블로그다운 블로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면 점점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고 적절한 퇴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포스팅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Good!)

방문자 수는 의식하지 말자.
처음부터 방문자 수를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검색으로부터 유입되기 위해서는 검색 알고리즘으로부터 해당 사이트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각각의 블로그 플랫폼마다 포탈 사이트에 노출되는 우선순위가 나름 정해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포탈 사이트들의 크롤러(봇)들이 내 사이트를 읽어가기 위해 약간의 설정도 필요합니다. (검색을 통해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방문자 수는 신경쓰지 마시고 정말 공유할만큼 잘 포스팅한 글이 있다면 SNS를 통해 다른 개발자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저처럼요!) SNS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검색으로 유입되는 양의 10배에 해당하는 방문자가 생깁니다. 사실 방문자 수를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 (그러나 누군가 내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짜릿합니다!)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공유했더니 방문자 수가 20,000명이 넘어섰습니다. 부족한 글 임에도 많은 분이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많은 기술블로그가 생겨나서 개발자들이 학습하는데 있어서 좀 더 수월하고 개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Outsider님의 블로그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만들고자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