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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ee/서평&영화&자격증

아가씨 / 박찬욱 감독 /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주연 / 2016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믿고 보는 하정우, 말이 필요없는 조진웅, 그리고 김민희라는 이름이 스펙인 김민희, 화려한 데뷔의 신인 김태리의 주연으로

개봉 전 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나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개봉하는 날 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기자 평점이 7점 위라면 적어도 돈 낭비는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영화표를 구매하게 된다.

이 영화는 조금 예외인게, 박찬욱 감독님 작품이다.

영화가 잘 빠졌다면(?) 두 번이라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글쎄,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두 번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영화에 대한 의견

영화의 구성은 대략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속이려고 하는 타겟팅을 기준으로 내 나름대로 나눈 것이다.

처음에는 김민희가 타겟팅이었고, 그 다음은 김태리였다가 마지막에는 하정우로 타겟팅이 바뀐다.

영화 속 반전에 도가 튼 사람이라면 타겟팅이 김태리로 바뀌는 순간에 하정우가 결국 물먹겠구나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흐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반전을 어색하게 주지 않고 정말 유연했다.

영화의 배경과 배우를 잡는 카메라 구도도 영화 몰입에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김민희가 너무 매혹적...이었다.


시놉시스(여기서부터 스포 포함)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 
 그녀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녀의 정체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제안을 받고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하녀가 된 것. 
 드디어 백작이 등장하고,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이버 영화에 올라와있는 줄거리를 참고했다.

수많은 일제시대 배경의 영화, 드라마들이 있지만

역사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닌 시대적인 요소 중 하나로 설정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서 뭔가 줄거리의 시대적 배경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하정우의 중간 중간 조크 대사도 감초역할을 했다.

(하정우는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러브 픽션에서도 빛을 발했듯이 말이다.)


에로씬에 대해서

영화 '아가씨'는 개봉 전부터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배우 캐스팅 시기부터 노출에 있어서 합의는 없다라는 조건으로 캐스팅을 했다고 한다.

배우 김민희의 첫 노출 작품이었으며, 신인 김태리는 김고은과 같은 운명을 타고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막상 내용에 대해 쓰려니까 조금 그렇네;;)

동성, 이 영화에서는 여성끼리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정말 아름답게 그렸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너무 무겁게 다뤄지지 않은 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같은 상영관 내에서 베드신 중 웃음 소리가 여럿 들렸다.

사실 이 영화는 김민희로 시작해서 김민희로 끝난다.

아, 생각보다 노출 수위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한국 영화치고는 표현에 있어서의 수위가 조금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핑거스미스 원작이라고 하는데, 난 핑거스미스를 잘 모른다.

영화 요소 요소마다 상징하는 바들이 있을텐데, 영화 초보라 그런 것들은 모두 캐치하지 못했다.

조진웅의 노역은 기가막힌 캐스팅이었다.

사실, 영화 초반에는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메인 배우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메인 배우가 바뀌면서 영화의 중심이 자꾸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을 구조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것 같다.


사귄지 얼마되지 않은 연인은 함께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금 수위 높은 표현들이 많고 영화 흐름의 중심에 '성적인 요소'가 있으니 말이다.

사실 가족끼리는 보면 숨막혀서 질식사할 수도 있다.(물론 개방적인 가족은 예외이다.)


훌륭한 작품이었고 흐름이며 연기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16.06.01

여름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