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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ee/서평&영화&자격증

존경하는 교수님과의 면담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칭얼대는 것처럼 보이셨을 테지만,

진지하게 들어주셨다.


면담을 하고 나니 조급함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긴 하다.

하지만 이 가라앉음은 오래 가지 않을 것만 같다.

성격이 워낙 급해서.


잠자코 꾸준히 하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Top - Bottom 이랑은 조금 달랐다.

그리고 내가 잘못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바뀐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계획이다.

JAVA에 대한 애정도를 좀 더 높이기로 했다.

기초보단 기본을 충실히 하는데 집중하기로 했고

기초는 나중에 필요에 의한 학습으로 충족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탈 줄 아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동차를 타다가 고장이 나면 다시 고쳐서 타고 갈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현업에 들어가면 대부분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장난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고장날 것 같은 부분을 미리 예방하거나,

좀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는 일이라고 말씀해주셨다.


프레임워크만 알고서는 수리도 예방도 업그레이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들 기본에 충실하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초와 기본은 다르다.

기초란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과 같은 이론 과목들을 의미하고

기본이란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된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학습들을 말한다.


기초 부분에 있어서는 필요에 의한 학습으로 기본에 대한 공부를 해나가면서

기본을 넘어 좀 더 심화된 학습을 해 나가면서

필요할 때마다 공부해나가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것이 학교가 아닌 사회에 나갔을 때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사실 면담에서 내가 바랬던 것은 지금 당장 어떤 프레임워크를 공부해라.

라는 명확한 답을 원했었다.

지금 돌아보니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조급함을 내려놓고 기본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면담이었다.


일주일 전에 짰던 코드가 쓰레기처럼 보일 정도로 발전하라.


16.05.02

봄비가 츠지적츠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