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Project / 코딩보다 청춘 팀 / TripSynC
회고
3개월에 걸친 프로젝트였다.
목표는 프로토타입 제작까지였고 다행이 목표까지는 달성한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교수님이 우리의 아이디어가 괜찮다고 한다.
심지어 카카오톡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계시는 분도 '해볼만하다'라고 하셨다.
황송할 정도로의 극찬이었다.
3개월의 고생으로 쌓인 피로가 다 날라갔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경험하였고, 무엇을 얻었는가?
1. 서비스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어떤 새로운 서비스나 이용하던 서비스를 다른 시각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의심을 품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비스를 깊게 보면
정말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든 것일까
의심이 들 정도로 이해가 안되는 방향으로 런칭되는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기존의 서비스의 경우에는 이러한 잘못된 방향 업데이트 되는 경우가 있다.
내 시각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했다.
최근에 페이스북이 뉴스피드에서 사진 보여주는 방식을 업데이트 했다.
충격적이었다.
페이스북에 병렬적인(?) 순서에 상관없는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장문의 글들을 순서대로 올리는 경우도 정말 많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당장 뉴스피드에 보이는 사진들을 랜덤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방금 언급한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인가?
페이스북에 글을 자주 올리는 입장은 아니지만,
올린 글들을 자주 보기 때문에 이미 불편함을 겪었다.
사진의 처음부터 보고 싶은데 뉴스피드에 나타나자마자 사진을 보고 몇 초도 안되서 휙휙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작은 화면으로 사진을 보고 그냥 지나치게 된다.
페이스북 개발자들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지 의심이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업데이트 방향을 판단하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다른 서비스의 업데이트 방향을 비판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 설문지를 작성해보았다. 그리고 배포해보았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으면서 정말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일단 설문지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우리 팀의 경우가 설문지를 특히 길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다.
설문자를 배려할 것인가 말 것인가 부터
우리가 이 데이터를 통해 얻고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명확히 해야 했다.
또 하나 하나의 질문에 집중하다 보면 설문이 산으로 간다.
가장 큰 목표를 중심에 두고 설문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처음 설문지를 만들어보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틀어서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
(이후로, 설문 조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응답에 대한 요청이 오면 친히 응한다.)
팀원 다섯명 사이에서도 서로의 답변이 달랐으며 많은 시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제 뭔가 설문지 다운 설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쯤은 이미 설문지를 두번째로 배포한 순간이었다.
더 이상은 설문지를 만들고 배포할 시간이 없어서 더이상의 설문은 없었다.
아쉬웠던 설문지들만 배포한 격이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고민과정이 담긴 설문지로부터 얻는 것도 굉장히 많았다.
(설문자들은 생각보다 친절했다!)
사실 설문자의 대부분이 지인들이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올려보면 좋았겠다.
3. 프로토타입 툴을 사용해보는 경험! 짜릿했다.
그저 프로토타입이었고 한 가지 path에서만 기능을 보여줬지만
내가 고안해낸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덕트화 시켜볼 수 있다는 경험이 짜릿했다.
프로토타입 툴로는 러닝커브가 낮은 카카오의 오븐을 사용했다.
이 프로토타입 툴도 익숙해질 즈음해서 대충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다.
프로토타입으로만 만드는데도 정말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했다.
실제로 제작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cost가 소요될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해낸 사이트가 엄청나게 많은 스펙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언제쯤 이런 웹 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아이디어로 개발 프로젝트를 당장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Design Project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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