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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ee/서평&영화&자격증

소셜네트워크 / 2010 / 데이비드 핀처 / 제시 아이젠버그


아... 포스터 왜이럴까

영화감상평을 쓰려고 포스터를 찾아봤는데 이런것 밖에 없다.

5억명의 친구를 얻으려면 몇몇의 적을 만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뭐 이런 뜻인거 같은데 영화 내용에 비추어 보자면

5억명의 친구를 만들기 위해선(?) 은 이 영화에서 큰 성공을 의미하는 것 같고

몇몇의 적이란 말은 가장 친한 친구를 배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영화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포스터에게 글의 흐름을 빼았겼다.


1. 영화내용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에 관한 영화이다.


재판으로 시작해서 재판으로 끝나는 영화이다.


이상형 월드컵 같은 웹사이트를 띄워 하버드의 서버를 다운시켰던 일화를 시작으로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인상 깊었던 첫번째 장면이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냥 생각일 뿐이고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생각을 구현시킬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원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우기는 두 사람이 나오는데

마크의 반론이 그럼 왜 안만들었냐 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 마크의 또라이 같은 부분이 당연히 존재한다.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다.

마크의 주장은 그들의 코드는 단 한 줄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거의 없는 것이다.

조금만 바꾸면 다른 것이 되는 소프트웨어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훔친 것은 없던 것이다.


마크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co-Founder였던 사람과도 재판을 하게 된다.

불쌍하지만 대단한 사람이다.

실제로 이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2. Impressive

'몰두'라는 단어가 나온다.

개발자들이 헤드셋을 끼고 코딩을 하는 장면에서이다.

'몰두'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몰두의 끝판왕 장면이 나온다.

바로 페이스북 입사를 두고 코딩 대결을 하는 장면이다.

너무 인상깊었고 낭만적이었다.

어느 규칙에 따라 맥주를 마시면서 코딩을 하면서 상대보다 더 빨리 무언가를 구현해야했다.

그 장면이 실제로 존재했었는지는 모르겠다.

"Welcome to Facebook."에서 소름쫙.


영화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마치 관상에서 이정재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동업자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단기적인 수익구조만을 볼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

내가 주인공이였더라도 단기적인 수익구조만 바라보는 친한 친구를 등질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코드에 애정이 가고 기획하여 구현한 서비스에 애정이 가득하다.

그런 서비스가 광고로 덕지덕지 더럽혀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였다.



3. 회고


나도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전에 정말 많은 기획을 해봤다.

전문지식 없이 막연한 기획 같은 거 말이다.


그 아이디어 중엔 BEAT가 있었고 최근에 나온 태그라인 같은 것들이다.

내가 생각해본 아이디어가 나만 생각했던게 아닌 다른 사람의 머리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겸손해진 계기가 된 일이다.


물론 내가 좀 더 일찍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서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시킬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사람의 일엔 운적인 요소가 거의 70%는 차지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타이밍이란게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다.


이런 예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금 전에도 언급한 카카오톡.

정말 구현하기 쉬운 메신저인데

가장 먼저 진출을 했고 진출하고 나서도 그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 끝에

대한민국의 메신저 시장을 거의 점령한 것이다.

이런 락인 현상은 큰 기업인 네이버도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아시아에서 날아다니는 라인이

우리나라에서 맥을 못차리는게 이런 이유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