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bee/서평&영화&자격증

소프트스킬 1부 경력 / 존 손메즈 / 이미령 김태곤 옮김 / 평범한 개발자의 비범한 인생 전략 7가지



책을 만나기까지

직접적으로 추천받은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서를 찾아서 읽는 독서 취향도 아니다.

이 책은 정말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들을 멀리하다가, '개발자를 위한'이라는 탈을 쓴 자기계발서가 문을 두드렸다.

부제도 정말 거창하다. "평범한 개발자의 비범한 인생 전략"이라니...

하지만 한 번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정말 오랜만에 읽는 자기계발서이고,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1부를 읽은 시점에서, 여느 커뮤니티에서 이런 저런 정보를 주워담는 것보다

이 책을 한 번 정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1부까지만 읽고 정리를 하려고 한다.

책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분이 와 닿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 그런 글들이 올라온다.

"프로그래머가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 질문에 달리는 답변은 다 거기서 거기다.

(이 책도 가끔 껴있더라.)


#소프트스킬 1부 경력

이 책에서 말하는 '소프트스킬'이란 무엇인가?

개발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역량, 즉 코딩하는 능력을 제외한 기타 부수적인 스킬들을 말한다.

코딩하는 능력을 하드 스킬이라고 비유하여 소프트스킬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사업가가 되어라.

이 책에서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나서는, 개발자가 되고나서는 사업가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말한다.

자신의 경력을 사업이라고 보고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머슴같은 태도를 버리고 사업가의 태도를 갖추는 것이 경력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누구나 마음먹기는 쉽다. 실천으로 하기가 어려울 뿐.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판매한다.

그 가치가 다른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제공하는 가치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소프트스킬' 책에서 인용



전문성을 갖춰라

전문 분야가 없으면 잠재고객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일종의 착각에 불과하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범위가 좁아지지만 기회는 많아지고, 확률은 높아진다.   

- '소프트스킬' 책에서 인용

하지만 이 말은 다양한 언어를 익히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언어를 익히는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자신의 주력 무기를 갖추라는 뜻이다.

코스요리에도 메인 디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근무 형태에도 세 가지가 존재한다.

직원, 프리랜서, 사업가.

자신에게 맞는 근무 형태로 일을 해야 능률도 오르고, 커리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근무 형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두었다.

또, 근무 형태 뿐만 아니라, 회사의 유형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회사의 규모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하였다.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인가, 일반 회사인가.

커리어를 위해서는 물론, 자신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의 회사로 취직을 하라고 조언한다.

스타트업, 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니 취사선택하라는 말도 덧붙인다.


당연한 말이다.

1부의 나머지 내용은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고리타분한  단골들 뿐이다.

인맥 관리가 중요하며, 개발 능력보다는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계획을 함께 세워 자신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비디오를 틀어놓은 듯이 흘러지나갔다.


그러다가 마지막 부분에 이력서 작성 부분에서 전문가를 고용하라는 말이 조금 신선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약간 금기 시 되는 부분을 대놓고 책에 그렇게 하라고 쓴 것이다.

웹 개발을 못하는 회사가 웹 개발자를 고용하여 웹 개발을 하듯이,

개발자도 이력서를 자신의 이력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작성할 수 없으니 전문가를 고용하라는 것이다.

정말 합리적이고 맞는 말인데, 뭔가 찜찜하다.

자신이 작성하지 않은 이력서를 자신의 이력서라고 할 수 있는가,

회사가 중시하는 가치에 맞춰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이력서가 진정한 이력서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