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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하면 다 횡포다?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논란

16.08.17
부산대학교 권혁철 교수님이 개발하신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가 화두에 올랐다.
26년 동안 개발해온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다음카카오에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무료 API로 공개했다는 것 때문이다.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Fact 1 : 부산대에 한국어정보처리연구실을 만드신 권혁철 교수님는 26년 동안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만들었다.
Fact 2 : 현재 그것을 은행에 팔면서 수익을 내고 있었다. 물론 검사기의 사용자 99%는 무료 사용자이다.

Fiction : 그런데 그 맞춤법 검사기를 다음 카카오에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서, 속된 말로는 그대로 배껴서 무료 API로 제공했다.
다음 측에서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서 개발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사실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 만약 다음 측 말이 사실이라면, 권혁철 교수님은 SNS의 힘을 빌어 자신의 수익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성과를 지키기 위한 ‘선동질'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음카카오 측에서 무료 API 제공 서비스를 중단했다. 떳떳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도 되지 않나? SNS 선동에 휘말린 것은 아닌가?
Fact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사실 관계를 뒤로하고, 이 상황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자.
얼마전 플리토 사건에 발빠른 대응을 보였던 네이버의 경우를 보고 다음 카카오에서도 이와 같은 입장을 취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일은 플리토 사건과는 다르게 보인다.
다음카카오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API를 무료로 공개한다는 것은 정말 개발자 입장에서는 '소리들고 손질러' 상황인데 말이다. 그리고 이런 무료로 제공하는 API의 대부분은 일정한 제한을 둬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무료 API들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분야에서 비슷한 기술이 나왔으면 win-win하는 입장에서 기술을 더 발전시킬 생각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리고 권혁철 교수님의 말씀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있었다.
무료 API로 공개하여 다른 업체나 개발자의 싹을 잘라버려서는 안된다? 일단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이 도대체 왜 싹을 잘라버리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그것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계신게 아닌가?

나는 오픈소스 시대에 태어났다.
블로그 또한 오픈 소스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일에 대해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

댓글 중에는 더 이해가 안되는 댓글이 있었다.
‘이래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미래가 없는 것이다.'
한국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무료로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개발한 것을 공개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발전이 없는 것은 아닐까, 이 또한 기득권의 문제가 아닌가?

잘 모르겠다. 

윤석찬 에반젤리스트 님의 글을 공유한다.
https://www.facebook.com/channyblog/posts/118814117458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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