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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World/Be 개발자

2017년 지극히 개인적인 회고



굳이 회고를 써야하나 하는 시점에서 지금 잘하고 있는가를 고민하다가 회고를 쓰면서 정리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블로그가 인생의 절반이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중심으로 회고가 이루어졌는데 올해에는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 주제별로 세션을 나눠 회고를 해야겠다.


블로그 회고


1. 포스팅 성격에 따른 플랫폼 분리
작년에는 티스토리에만 주구장창 포스팅을 했었다. 포스팅의 성격은 신경쓰지 않고 한 플랫폼에서 카테고리만 나눠 포스팅을 했더니 뭔가 모듈화가 되어있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이 정도면 거의 병이다.) 그래서 미디엄이라는 플랫폼에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포스팅하기로 했고 GitHub 호스팅을 통해 새로 블로그를 만들어서 프론트엔드 분야와 각종 Tool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세 플랫폼에서 작성하는 포스팅들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하나 만들었다. 이 때 만든 GitHub 블로그는 SEO가 전혀 적용되어 있지 않아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공유가 필수였다. (물론 지금도 적용되어 있지 않다…HA…)

2. 블로그 진행 상태
만들어 둔 미디엄에는 4편이 올라가있다. GitHub 블로그에는 ECMAScript6, TypeScript, React 등 나름 꾸준히 포스팅이 되었다. Devlog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도 좋아요 수가 많지는 않지만 열성팬들이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신다. 대부분이 지인이지만…ㅋㅋㅋ 정말 정말 감사하다. 아, 문제는 티스토리다. 티스토리를 거의 7개월 간 방치를 해두었다. 그런데 하루에 약 1000명씩 방문해주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한 번 살려보고자 포스팅 할 만한 거리들을 찾고 있다. 이 회고글 또한 티스토리 살리기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3. 블로그 계획
GitHub 블로그와 미디엄에는 공을 들여 포스팅하기 때문에 티스토리에까지 많은 공을 들이며 포스팅을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주의 기술 Article이나 GitHub repository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포스팅을 매주마다 할까 계획 중에 있다. (그만큼 부지런할 수 있을까 의문이기도 하다.) 또 기술 면접 가이드라인이라는 제목으로 만든 GitHub repository가 있다. 문서만 가득한 레포인데 이 부분을 티스토리로 조금씩 이전할까 고민이다. 생각보다 컴공과 대학생들이라고 하더라도 GitHub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정리한 내용이 널리 퍼질 수 없다면 공유할 맛이 안나기 때문에 나름 흥행하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추가 연재할 계획이다. (이참에 보강도 좀 하고.)

티스토리에 `Hello Coding World`라는 나름 공을 들인 포스팅이 있는데 이 포스팅을 미디엄에 분할 연재할 생각이다. 이 포스팅 또한 내용이 많이 낙후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이 부분도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Back to the basic이라는 시리즈도 기획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의 기본으로 돌아가 읽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마 이 포스팅은 코드가 많이 들어갈 것 같으니 GitHub 블로그에 포스팅할 것 같다.

+ 뒤늦게 추가하는 티스토리 결산 내용


키워드가 너무 너무 개발자스럽다.


4. 마무리
블로그 키우는 것도 재밌지만 페이스북 페이지를 키우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뭐 딱히 목적을 두고 키우는 것은 아니고 취미 생활의 일종이다. 블로그에는 뭔가 작정하고 포스팅을 해야해서 부담스러운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좋은 자료들을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뭐 여러가지 많이 한 것 같지만 실제로 포스팅한 개수는 훨씬 줄어들었다. 일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많은 블로거 분들 리스펙!) 한편으론 조금씩이라도 해 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블로그 회고는 여기까지.





GitHub, 코딩 활동 회고

1. GitHub에서 진행한 문서화 활동
461 Star의 Repository가 생겼다. 정말 멋진 라이브러리 또는 프로젝트였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문서만 가득한 repository이다. 블로그 회고에서도 언급한 기술 면접 가이드라인이라는 저장소이다. 간간히 pr이 올라와서 내용을 보강하고 있다. 생각보다 pr이 많이 안올라와서 아쉽다. 슬슬 star 차오르는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이제 1일 1Star면 정말 감사하다.) iOS, Android 이 쪽은 거의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가 작성할 수가 없다. 그리고 짧은 경험을 살려서 서버 쪽을 작성하려 해봤지만 다른 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컨텐츠를 추가할 수 없을 것 같다. 숨은 실력자 분들이 조용히 PR을 올려주시길 기대해본다. (제발!)

2. 일일 커밋
일일 커밋을 나름 한다고 했는데, 큰 구멍들이 보인다. 1, 2월달은 LINE에서 인턴한답시고 개인 개발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리고 첫번째 공백기는 추석이고, 두번째 공백기는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의 인턴 기간이 끝나고 정규직 전환으로 되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생긴 공백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래도 의미없는 issue를 등록한다던가 README.md를 조금 수정한다던가의 commit은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일일커밋 운동을 했기 때문에 이정도에 만족한다. 내년에도 이 정도 흐름으로 일일커밋 운동을 해야겠다. 확실히 신경이 쓰이면서 하루에 개인 개발할 시간을 벌 수 있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 다행히 현재 회사에서는 Enterprise를 쓰기 때문에 회사에서 개발하고 커밋한 것은 개인 개발로 안 쳐주기 때문에 더욱 개인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3. 내년 계획
올해에는 여러 Tutorial docs를 GitHub에 올리면서 일일커밋을 했다면 내년에는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너무 길게 잡으면 루즈해질 수 있으니 3개월 또는 4개월 정도로 생각 중이다. 최근에 velopert님의 사이드 프로젝트 회고글을 읽고 치명상을 입었다. 많은 부분 자극을 받았다. (나는 왜 사는가...) 개인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있어서 서로 시간을 정해주고 체크하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다. 그나저나 벌써 2018년이 코앞인데 프로젝트 기획은 백지 상태다.

GitHub 회고도 여기까지.





외부활동 회고


블로그라는 창구를 통해서 댓글로만 여러 사람을 마주하다가 하반기부터 여러 외부활동을 다니면서 사람들(훌륭한 개발자분들)을 만나고 다녔다. 좋은 자극이 되었고 내년에도 꾸준히 참석하면서 자극도 받고 사람들도 만나고 다닐 예정이다.

1. React Seoul Organizer
몇몇 컨퍼런스는 참가만 했고 React Seoul은 Organizer (우리 말로는 준비위원회 정도로 할 수 있겠다.)로 행사를 준비했다. 메인 호스트는 아니었기 때문에 스태프로서의 맡은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스태프 중 능력자 분들이 정말 많이 계셔서 본격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 대규모로 진행할 React Seoul을 연습하기 위해 이번에는 조금 소규모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는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애프터파티도 많이 부족했지만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구성해서 별도로 준비도 했다. 애프터파티를 준비하고 사회를 맡았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한지라 중간 중간 멘탈도 붕괴되고 버벅버벅 거렸다.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

2. TypeScript Korea Admin
‘애플리케이션의 구조’라는 막연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TypeScript를 공부하던 중 타입스크립트 한국 유저 그룹 운영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이웅재님(Mark), 이현섭님, 송희윤님과 함께 내년 TS Korea를 운영할 계획이다. 벌써 내년 1회 meetup 준비도 한창이다. 이번 1회 때 메인호스트로 컨퍼런스를 준비하는데 React Seoul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TypeScript와 TypeScript Korea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ㅎ

3. DEVIEW, FEConf
데뷰는 네이버에서 주관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다. 머신러닝 판이었지만 우리 팀에서도 부스를 열어서 재미있게 참가했다. FEConf는 프론트엔드 개발 그룹에서 주최하는 프론트엔드 컨퍼런스 였는데 후기를 따로 남길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4. 9XD 해커톤
역시 잘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낀 해커톤이었다. 9XD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었는지 그 에너지에 놀랐다.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그 때는 실력을 많이 길러서 도움이 좀 되야겠다.


5. 집필 제의
여기 티스토리 댓글로 집필 제의가 한 번 들어왔었다. 아쉽게도 현재 몸담고 있는 분야가 아니었어서 집필가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기회가 다시 찾아오면 집필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물론 그 전에 책을 쓸 정도로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5. 강사 제의
내 이메일이 GitHub이며 페이스북이며 곳곳에 남겨져 있는데 그 루트를 타고 외국 강의 사이트인 U**에서 강의제의가 들어왔다. Udemy Korea가 런칭이 준비되면서 그 때 많은 사람들이 강사로 제안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아쉽게도 그 때는 내가 가르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생각되서 거절을 했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지만 그것은 무료 강의일 때이고 돈을 받고 강의할 때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기다리다가 강의를 할 생각이다. (물론 youtube에 무료로, 주제는 모르겠고) 이런 강의 사이트가 점점 많아지는데,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코딩 시장이 점점 더 커지면 이러다가 입시 판처럼 여러 인터넷 강좌 사이트가 생겨나고 스타 강사까지 나타나는게 아닐까?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열성팬으로 들었던 '신승범' 선생님이 기억난다. 아이스크림 먹고 가자 그 말이 그렇게 멋있었는데)




회고를 회고

회고는 끝났을 때 기분이 좋아야 한다고 어디서 배웠다. 나름 알찬 일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쉬웠던 부분은 아쉬웠던 대로 좋고 알찼던 부분은 알차서 좋다. 이 회고를 바탕으로 신년 계획을 세워볼 예정이다. 지켜지지 않을 계획이라도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은 세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신년 프로젝트 기획하는게 너무 오래 걸려서 문제다. 

곧 분기별로 신년 계획을 세워서 공표할 예정이다. 대놓고 블로그에 기록을 해두면 내가 얼마만큼 잘 지키는지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할 것 같아서...이다. 회고도 연말에 몰아서 올해의 회고라고 하지 말고 분기별로 나눠서 회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봤자 연말이 되서 분기별 회고를 회고한다. 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리겠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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