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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역겨워졌고,

또 하나의 이민의 이유가 생겼다.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전에,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에게 고한다.

이 나라를 떠나라.

지금부터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를 이 나라를 떠나기 위해로 재 설정하라.

최대한 빨리 '탈' 조선 하라. 



Intro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로 다큐멘터리를 시작한다.

판도라가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열었더니 

그 상자에 들어있던 온갖 악재와 재앙들이 뛰쳐나왔다.

놀란 판도라는 얼른 그 상자를 다시 닫았다.

인류에게는 악재와 재앙이 들이 닥쳤고,

상자에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희망이 남아있었다.


어울리지 않게 희망이라는 것은

악재와 재앙들과 함께

그 상자 속에 있었던 것일까


혹자들은 말한다.

그 희망은, 인류의 마지막 재앙인

헛된 희망이라고.


설령 그것이 진짜 희망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한채,

판도라의 상자 속에 갇혀 있다.



증오로 가득찬 대한민국

각종 벌레들로 가득해진 대한민국.

유치한 말을 하는 사람에겐 급식충,

자식 돌보기에 유난인 어머니에게 하는 말은 맘충,

조금만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면 진지충,

각종 충들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는 설명충.


이 사회에서 그냥 자기 마음에 안들면 벌레인 것이다.

언어가 탄생하고 발전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 사회의 심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서 적잖은 '분노'가 느껴진다.


헬조선

이미 퍼지고 퍼져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이다.

위키에도 올라와있다.

위키에서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나무위키)

현재 침체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알려주는 용어

지옥이라는 뜻의 헬(Hell)과 대한민국을 뜻하는 '조선'이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생긴 단어.

모든 사람이 공감할까.

적어도 20대 청춘들은 공감한다.

이미 해외에서 기사를 다룰 정도이다.

자신의 나라를 지옥이라 부르며 탈출길을 찾는 한국의 청년들,

가난이 죄고, 돈이 없는게 죄인 나라, 대한민국.



우리 청춘들은 나 자신을 탓하던가, 이 사회를 탓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심리적 불편함이 사라진다.

이젠 더이상 나를 탓할 수가 없다. 더이상 탓할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개발도상국에서 한달만 살아봐라.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올 것이다.

요즘 젋은 세대들아, 아프니까 청춘이다.

한계를 넘지 못한 네 능력을 탓하라. 정신상태가 썩었다.

꿈도 없이 아무 생각없이 사는 구나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은 청춘이다.

꿈은 무슨, 오늘 당장 하루를 먹고 살아나가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사실상 최고임금인 아르바이트 현실.

생존을 위해서 싼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어느 순간부터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끼니를 때운다.

생존을 위해.


악순환의 늪에 빠져있다.

어떻게 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 등록금이 없으니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참 고마운 나라다. 대학생 교육에 앞장서서 돈도 빌려주고.

이 땐 몰랐지만, 한 번 학자금 대출 받으면 자퇴할 수 없다.

자퇴하는 순간, 대출 받은 돈을 일시 상환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중에는 학자금 대출에 대한 빚을 갚을 길이 없다.

당장의 월세, 교통비, 식비를 충당하기 바쁜 아르바이트 월급으로는.

학업과 아르바이트의 병행은 당연한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학업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니

자연스럽게 취직이 힘들어질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은 빚으로 바뀐다.

청춘들은 사회에서의 시작에서 어마어마한 짐을 떠안고 시작하게 된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부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너희 들이 대기업만 바라보고 취업 준비를 하니까 그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왜 눈높이를 낮추지 않니?

그래서 기약없는 취준기간을 줄이기 위해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다.

(절대 중소기업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중소기업을 선택한 것이다.)

그랬더니 비정규직이 되었다.

하는 일은 똑같은데 월급이 반토막이다.

맞다.

88만원이 내 통장으로 들어온 것이다.

학자금 대출 갚기에 급급하다.

비정규직이라 아슬아슬하다.

이럴려고 대학 때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한건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사회의 시작을 중소기업에서 했더니 대기업으로의 이직이 쉽지 않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렇게 엄청나다.


낙장불입인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게 되었다.

이 게임에서 빽도는 없다.


연애? 결혼? 육아? 나 살기도 바쁜다 누군가와 교류를 하라는 건가.

내 집 마련? 그저 웃습니다.


평범한 일상에 제약이 생겼다.

또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것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구조가 잘못되어있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이 구조가 이 게임을 지배한다.


즉,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조금 더 높은 클래스에서 시작한 '금수저'

그 금수저들을 따라 잡기 위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밤 12시 까지 '학원'이라는 감옥에 있으며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고등학교 수학과정의 절반을 끝낸다.

국제중 - 특목고 - 스카이 열차를 타기 위해서이다.


진짜 이 사회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겠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용은 용이 낳지 개천에서 나긴 뭐가 난다고 그래,


노력은 여전히 청춘들만의 몫이다.




16.05.12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들 중 한 명으로서 청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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